금정산 등산: 금정공원 케이블카 내리면 바로 막걸리 파전에 음주 산행
여러분 부산에 케이블카 타고 등산해 보신 적이 있나요? 정말 꿀입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바로 막걸리에 파전을 먹어주고 음주 산행을 함께 해봅시다. 자 그럼 시간 없으니 바로 출발합니다!
온천장역에 내리시면 금정공원까지 걸어서 한 10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저희는 아침부터 배가 고파서 산타기 전에 한우국밥 한 그릇 먹었습니다.
몰랐는데, 가게에 장정구 선수 왔다 갔더라고요. 짱구 모르면 또 간첩 아입니까? ㅎㅎ
밥 먹고 설설 걸어서 금정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12시에 모이기로 했는데, 입구 도착하니 11시 더군요.
산에 가면 담배를 못 피우니까 일단 입구에서 한대 피고 들어갔습니다. 입구 조금 올라가니까 지도 보이고, 케이블카 타는 곳이 있더라고요. 사실 나이 먹고 등산한다는 게 그렇게 쉽지 않아서 저희는 케이블카로 일단 금정산에 올라보기로 했습니다.
남문까지 올라가나 보더라고요. 금정산하면 정말 부산사람이라면 어릴 적부터 많이 올랐던 산인데, 한창 젊을 때는 범어사에서 산성까지 걸어서 반나절만에 가고 그랬는데, 이제 나이 먹어서 얼마나 걸어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대략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운행을 하네요. 근데, 금강공원 케이블카 연식이 와~ 저보다 오래됐더라고요.
무려 1967년식 입니다. 와~ 엄청나게 오래되었는데, 타고 가다가 줄 끊어지고 그런 것 아니겠죠. 그리고 정원이 몇 명인지 아쉽니까? 무려 48명 ㅎㅎ 기가 막히네요.
케이블카 가격은 왕복이 만천원입니다. 뭐 그런대로 비싸지는 안네요. 저희는 왕복을 끊었습니다. 올라가서 산행 좀 하다가 다시 이쪽으로 케이블카 타고 내려와야 하는데, 돌아올 때 길을 잘 찾을지 의문이긴 하지만 일단 왕복으로 끊었습니다.
선발대는 먼저 케이블카 탑승하고 출발합니다. 와~ 생각보다 가쁜하게 움직이네요. 경치가 참 좋습니다. 근데 부산에 무슨 놈에 아파트가 이렇게 많아졌는지 사실 조금 놀랬습니다. 아파트 엄청나게 지었네요. 근데 왜 내 아파트는 없는 걸까요?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니까 경치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한 5분 타니까 금방 남문까지 도착하더라고요.
케이블카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앞에 또 막걸리랑 파전 파는 곳이 있더라고요. 12시 약속인데, 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아서 저희는 일단 파전에 막걸리 한잔 먹기로 했습니다.
와~ 막걸리가 껄죽하니 둥둥둥~ 기가 막히게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일단 파전을 하나 주문했는데, 금방 나오더라고요.
파전 쭉쭉 째가지고 간장에 푹 찍어먹으니까 진짜 맛있습니다. 막걸리 한 병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한병 더 시켰습니다.
안주도 부족해서 어묵도 시켰는데, 적당하게 익어가지고 존득하니 맛있더라고요. 역시 케이블카로 등산하니까 부담도 없고 정말 좋네요. 이렇게 낮술 마시고 산행하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술도 마셨겠다. 다음으로 온 사람들도 합류를 하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대략 한시간 산행하고 다시 돌아오는 2시간 코스로 정하고 출발했습니다. 처음에는 발걸음이 조금 무거웠는데, 술기운으로 걸어가니까 한결 좋았습니다.
가다 보니 갑자기 햄버거 바위가 나오더라고요. 햄버거에 치즈 한 장 올려놓은듯한 바위였는데, 아마도 맥도널드에서 바위를 옮겨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급 햄버거 당기더라고요. 요즘은 버거킹이 더 맛있긴 한데, ㅎㅎ
드디어 1시간만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와! 경치 정말 좋습니다.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성취감이 역시 크네요.
여기가 대륙봉이라고 합니다. 해발 520미터입니다. 사실 케이블카로 통 쳤기 때문에 한 100미터 걸었나 싶네요. ㅎㅎㅎ
아무튼 정말 정상 찍고나니 기분이 가 너무 좋습니다. 이제 자주 산행 와야겠습니다. 허리 아프다 모름 아프다 하시는 분들 핑계 대면서 등산 안 간다 하지 마시고 케이블카 이용해서 가까운 금정산에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공기도 너무 좋고 좋은 기운을 받는 것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사실 이날 저희는 엄청 먹었습니다. 한우국밥에 막걸리 파전 어묵 내려와서 또 삼겹살에 쇠주 먹어주고 다시 단골집인 킨사이에서 오꼬노미야끼에 하이볼로 마무리를 했죠. 몸이 좀 뻐근해서 마사지받으러 갔는데, 튕겼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손님들 장난 아님.
그럼 여러분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산에 가셔서 심신에 활기를 불어 넣으시기를 바랍니다. 등산 정말 좋습니다.